[스페셜리포트]
NH스마트뱅킹, ‘원패스’로 편의성 잡고 고도화로 직관성 높여
NH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은 3월 말 기준 가입 고객 1747만 명(농·축협 고객 포함), 월간 활성 사용자(MAU) 615만 명으로 금융권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10년 4월 출시된 이후 2018년 12월 개별 앱으로 운영하던 NH스마트뱅킹, 금융 상품 마켓, 스마트 인증, 퇴직연금, 스마트 알림 앱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한경비즈니스 ‘모바일 뱅킹 앱 랭킹’ 조사에서 이용자 150명은 NH스마트뱅킹 앱의 ‘인증 방식’ 부문에 가장 높은 점수인 4.03점을 줬다. NH스마트뱅킹은 해당 이용자라면 누구나 로그인 정보를 활용해 범농협 계열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표준 인증 서비스인 통합 인증 플랫폼 ‘NH원패스(NHOnePASS)’를 구축해 사용 중이다. NH원패스는 은행권 최초 정보 보안 경영 시스템(ISMS)인 ISO-27001 인증 준수로 검증된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서비스다.

‘화면 구성’ 부문에서도 3.93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NH스마트뱅킹은 지난해 쉽고 빠른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모바일에 적합한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해 거래 단계와 시간을 단축했고 고객 거래량 분석 기반의 메뉴 개편과 메뉴명 정비를 통해 직관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디지털 금융에 취약한 고령층을 위한 ‘큰 글씨 모드’를 도입해 전용 메인 화면, 조회와 이체 등 뱅킹 주요 서비스를 큰 글씨로 제공하는 것도 NH스마트뱅킹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비대면 거래’와 ‘실행 속도’에서도 3점 후반대의 점수를 받았다. NH스마트뱅킹 앱은 각종 제신고, 금융 상품 가입, 대출 연장 등 기존에는 영업점을 방문해 처리해야 했던 대부분의 업무를 비대면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범농협 풀 뱅킹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은행·증권·카드·보험·연금 등에 흩어진 고객의 자산과 소비를 한 번에 조회해 분석 후 맞춤형 상품까지 추천하는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이벤트 혜택’ 부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NH농협은행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 꿀 팁, 은퇴 설계에 도움이 되는 시니어 꿀 팁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NH스마트뱅킹 관계자는 “고객이 ‘한 번에 편하게’ 모든 금융 거래를 누릴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메인 앱 중심의 통합 운영으로 앱 효율화를 추진하고 영업점 방문 없이 금융의 주요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풀 뱅킹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평가 들어보니] “지문 인식 편한데 이벤트 혜택 아쉬워요”

한경비즈니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랭킹’ 조사에서 150명의 ‘NH스마트뱅킹’ 앱 이용자들은 빨라진 서비스 속도와 직관적인 화면 구성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용자들은 ‘빠른 접속’, ‘빠른 이체’, ‘빠른 실행 속도’ 등 주로 속도와 관련된 응답을 했다. 또한 ‘편리하고 한눈에 들어온다’, ‘깔끔한 디자인’ 등 화면 구성이 보기 편하다고 칭찬했다. 실제 NH스마트뱅킹은 지난해 쉽고 빠른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에 적합한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해 거래 단계와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얼굴과 지문 등 생체 인식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이용자들은 ‘페이스 인식이 잘 되는 편이다’, ‘지문 인식이 편하다’, ‘지문으로 빠르게 접속해 간편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는 ‘이벤트 혜택이 없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이는 객관식 문항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부문이다. 이용자들은 ‘이벤트가 별로 없음’, ‘상품 가입 관련 이벤트는 메인에 잘 나타나지만 문화 또는 출석·경품 등의 이벤트는 찾기가 불편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 밖에 ‘첫 화면에서 자주 쓰는 목록을 개인별 설정이 가능하게끔 해주면 좋겠다’, ‘앱이 무거워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 ‘로그아웃 시 불친절하게 튕겨져 나온다’, ‘입출금 알람 앱을 통합하면 좋겠다’ 등의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금융 소비자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용 현황과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장 분석 서비스 업체인 오픈서베이와 한경비즈니스가 공동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20~59세 금융 소비자 중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별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자 150명씩 총 900명을 대상으로 4월 16일부터 4월19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총 9개 문항(객관식 7문항, 주관식 2문항)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 450명(50%)·남성 450명(50%), 연령은 20대(25%)·30대(25%)·40대(25%)·50대(25%)다. 각 은행별 응답자(150명)의 성별과 연령 역시 비율을 동일하게 구성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 ±3.27%포인트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