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인물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택캠퍼스에서 5월 13일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 대회’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년 4월 정부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133조원 대비 38조원 늘어난 투자 금액이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은 대만의 TSMC다. 지난해 기준 TSMC의 점유율은 54%, 삼성전자는 17%로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TSMC는 현재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3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미국 오스틴에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전략은 이어진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재 공사가 한창인 평택 3라인을 내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평택 3라인은 공장의 길이가 700m로 2라인(400m)의 1.7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린룸의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25개 크기로 현존하는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국에 8조4000억원 투자해 전기차 생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년간 미국에 8조4000억원을 투자해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이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이후 막대한 투자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미국법인은 2025년까지 현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전기차·수소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생산을 늘리는 한편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미국에 현지 생산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는 60만 대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차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현지 전기차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 대 △2030년 480만 대 △2035년 800만 대 등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통한 공급을 늘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상의가 구심점 역할을 맡아 국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후 첫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경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상의가 경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5월 12일 서울상의 회장단과 만나 향후 역점 사업 방향과 경제 단체로 나아갈 방향성을 공유했다. 그는 “경제계만의 시각이 아니라 국민과 정부, 국회 관점에서 현안을 재정의하고 고민할 시점”이라며 “상의가 중심을 맡아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지속 발전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집중 논의했다. 시대 흐름에 맞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찾고 경제·사회 문제에 관한 해법을 정부·국회와 함께 대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파운드리 생산 능력 2배 확대, 한국 증설·M&A도 검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현재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설비 증설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 중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율은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하다.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청주 사업장에 설비 공간이 일부 남아 있는 정도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한국 팹리스 기업 지원으로 비메모리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조현준 효성 회장
재활용 나일론 섬유로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앞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 출시와 관련해 앞으로도 친환경 기업의 책임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5월 11일 부산시 등과 버려진 어망을 분리·배출, 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로 만들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어망으로 야기되는 해양 생태계 오염이 줄어들고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판 리젠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의 나일론 버전이다.

또한 해중압 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해중압 설비는 효성티앤씨가 독자 기술로 마이판 리젠을 생산할 때 어망의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의 순도를 높이는 설비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기부 약속 실천 위해 재단 설립 추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김 의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재단법인 ‘브라이언 임팩트’ 설립을 신청했다. 재단명은 김 의장이 카카오에서 사용하는 영어 이름 ‘브라이언’과 카카오가 2018년 설립한 사회 공헌 재단 ‘카카오임팩트’를 조합해 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 설립 신청 후 허가 기간까지 일반적으로 1개월이 걸린다.

김 의장의 총재산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2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설립 재단은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전인천 신임 티몬 대표
이진원 전 대표, 건강상 이유로 2년 만에 사임

전인천 재무부문 부사장(CFO)이 티몬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진원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인천 신임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서 CFO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1월 티몬의 기업공개(IPO)를 이끌 책임자로 영입됐다.

전인천 대표는 “티몬은 지난 3년간 영업 손실을 줄여 가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준비 중인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혁신적이고 탄탄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해 4월 상장 주간사 회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단, 지난해 매출 15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줄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울산발전본부에서 첫 현장 경영 행보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4월 26일 취임 후 안전 최우선 공감대 확산을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섰다. 첫 방문지는 울산발전본부다.

김 사장은 울산 수소 연료 전지 및 제2~4복합 발전 설비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녹색 기업 인증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직원이 중심이 아닌 현장 노동자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선제적 안전 체계 확립과 사전 예방적 환경 관리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일터를 조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을 시작으로 일산·당진 등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해 안전 경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