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오틀리에서 출시한 귀리우유.사진=연합뉴스
오틀리에서 출시한 귀리우유.사진=연합뉴스
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ESG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나스닥 시장에는 스웨덴에서 귀리 우유를 생산하는 오틀리(Oatly)가 상장했다. 오틀리는 귀리 기반의 우유 대체 음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산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귀리는 슈퍼 푸드로, 다이어트와 각종 질환에도 효과가 있고 전통적인 우유와 달리 지속 가능하며 동물 복지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오틀리는 현재 귀리 우유로 시작된 차별점을 통해 스타벅스를 포함한 전 세계 6만 개의 소매점과 3만 개의 커피 전문점에 납품하고 있다.

오틀리는 상장 과정에서 희망 공모 밴드를 주당 15~17달러로 제시했고 공모 밴드의 최상단인 17달러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오틀리는 IPO를 위해 제출한 자료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귀리 우유가 일반 우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소비와 토지 사용량을 각각 60%, 79%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틀리의 상장은 식물성 대체육을 생산하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틀리는 상장 당일 주당 20.2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이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주일이 지난 5월 26일 현재 21.62달러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 IPO 과정에서도 ESG 관련 사항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IPO에 큰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투자 대상의 ESG 관련 항목을 점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요 기관 중 투자 대상 IPO 기업의 ESG 등급에 따라 공모주 청약 규모를 차등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여성 이사회 멤버 선임, 상장 규정보다 더 상세한 경영 견제 장치 등 지배 구조 관련 항목을 준비하기도 한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ESG 관련 사항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기 위해 환경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요소에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에 침묵하는 파이프라인 기업들(블룸버그)
- 블룸버그는 18개의 미국 파이프라인 기업들이 2015년과 2020년 사이에 사이버 보안이 단 3번밖에 언급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함
-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송유관을 폐쇄했음. 미국 정부와 자문 기관은 에너지업계가 점점 더 정교해지는 해킹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
- 콜로니얼은 킨더모건, 에너지 트랜스퍼처럼 분기별 실적 콘퍼런스 콜 없어 그동안 해당 이슈를 제기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음
- 해당 기업의 장기 투자자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과 개선을 요구하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더 많은 규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 조심스럽게 논의해야 한다는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힘

ESG에 대한 정보와의 전쟁 나선 투자자들(파이낸셜 타임스)
- 현재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에 대해 신뢰성 있는 ESG 정보를 찾기 어려워 ESG 펀드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녹색 자본의 활용도가 낮은 편
- 전 세계 425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020년 블랙록 설문 조사에 따르면 품질이 낮거나 ESG 데이터 및 분석을 할 수 없다는 점이 ESG 투자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힘
-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는 택소노미를 발표해 녹색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해 ESG투자와 정보 공개가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게 함
- 텍소노미는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인정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6가지 환경 목표 중 한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정
- 지난 3월 EU는 투자·금융상품 등을 공시할 때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속가능공시규제(SFDR)를 시행해 ESG 시장 체계를 갖추는 시도를 하고 있음

KB증권 ESG 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