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은 탄소 포집(carbon capture)과 바이오 연료 관련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5~2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주들이 엔진넘버원의 선택에 찬성한 이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있다. 기존 경영진이 화석 연료 중심의 회사 전략을 고수한 반면 엔진넘버원은 탄소 중립 시대 대응책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등 다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엔진넘버원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4명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였다.
이에 대표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엔진넘버원의 이사 후보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 내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이사 후보 3명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초대형 연금 펀드들도 엔진넘버원의 전략을 지지했다. ‘탄소 중립 자산 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 Initiative)’에 참여한 뱅가드와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엑슨모빌의 합산 지분 1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기도 하다.
엑슨모빌의 이번 주주 총회는 탄소 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 에너지 기업의 사업 모델 변화 요구가 관철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주들은 화석 연료 사업의 수익성과 전망에 대한 우려하고 있다. 엑슨모빌뿐만 아니라 로열더치쉘·렙솔 등의 전통 에너지 기업 역시 탄소 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모델 변화에 대한 주주 제안을 앞두고 있다.
[주목할 만한 뉴스]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 지원하는 금융권(S&P글로벌)
- ING·씨티·골드만삭스·소시에떼제네랄·스탠더드차타드·유니크레디트를 포함한 은행이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를 지원과 넷제로 달성 대책 마련을 위한 워킹 그룹 구성
- 참여 금융회사는 모두 철강 산업에 대한 주요 대출 기관. 철강기후조정금융실무그룹(Steel Climate-Aligned Finance Working Group)을 구성해 기후 목표에 대한 진행 상황을 측정하기 위한 공통 표준 정의
- 자금 조달 지원 범위, 방법론과 배출량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모범 사례 설정을 목표
탄소 배출 스코프3 추정에 어려움 겪는 기업들(파이낸셜타임스)
- 칼스버그의 맥주 판매에 직접적 탄소 배출량(Scope 1+2) 대비 스코프3 배출량이 10배 이상 차지
- 스코프에는 보리 구매, 캔 구매, 음료 운송 등 맥주가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단계를 포함
- 지속가능발전세계기업협의회(WBCSD)의 공동 이니셔티브인 그린하우스 가스 프로토콜이 정의한 스코프3 배출량은 구매 상품, 폐기물 발생, 연료 관련 활동, 판매 상품 사용, 투자, 프랜차이즈 및 직원 통근 등 15개 요소. 기업이 관리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임
- 투자자들은 탄소 가격 상승보다 엄격한 국가 탄소 배출 절감 정책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스코프3 추정에 노력하고 있음
KB증권 ESG 솔루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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