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약력 : 1957년생. 충남대. 1979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생산본부장.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현).
약력 : 1957년생. 충남대. 1979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생산본부장.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현).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40여년 가까이 선박 설계와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베테랑 엔지니어다. 회사 내 최고의 선박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며 매일 아침 설계와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을 펼쳐 왔다.

2015년 조선사업본부 생산본부장에 오른 한 사장은 다양한 공법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내 경영 능력의 두각을 보였다. 이듬해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승진은 한 사장의 경영 능력을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특히 그는 선종인 PC선과 가스운반선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LNG벙커링선, 로팩스(RO-PAX) 등 고부가 신선종 개발에 힘을 쏟아 2017년 수주 목표를 40% 정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전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한 사장은 2018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사장이 이끄는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최근엔 미래 에너지원인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개발을 주도하며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가속 폐달을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메가와트(MW)급 그린수소 실증 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1.2G와트(W)급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부유식 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水電解) 기반의 그린 수소 플랜트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 한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에 드라이브를 건다. IPO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 조달하며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과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 운항 선박 개발, 이중 연료 추진선 고도화에 주력할 구상이다. 또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매입, 기술 투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시설 투자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조선업의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시장에 대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수소경제 확대…연내 IPO 드라이브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