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회장의 이러한 경영 철학은 LG화학을 지속 가능 선도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한국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한 고객과 사회를 위한 지속 가능성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 기업 최초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 전환을 선언했다.
LG화학은 사업장에 사용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함으로써 2050년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60%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녹색 프리미엄제, 전력 직접 구매(PPA) 등을 통해 중국 사업장 1곳과 한국 사업장 2곳에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성장 동력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화이트 ABS 상업 생산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기존 합성 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환경 오염과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 부회장의 지속 가능 경영은 올해 다보스 포럼의 기후 변화 대응 세션에서도 주목받았다. 신 부회장은 “기후 변화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 공통의 과제”라며 “지속 가능성을 LG화학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의 리더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보호 무역 주의 심화 등 예상하지 못한 위기 상황 속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외부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며 악화한 경영 환경에 대응해 신속하게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LG화학은 그 결과 미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코로나19 이후 기업 가치가 상승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 1분기에는 창사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LG화학을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그는 올해 초 “LG화학만의 강한 실행력과 집요함으로 비전을 실현하자”며 “올해를 ‘성장의 해(The Year of Growth)’로 선포했다.
LG화학은 전지 재료, 지속 가능한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등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 지속 가능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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