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1957년생. 중앙고. 고려대 법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MBA). 2002년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5년 GS홈쇼핑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2015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2020년 (주)GS 대표이사 회장(현). 
1957년생. 중앙고. 고려대 법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MBA). 2002년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 2005년 GS홈쇼핑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2015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2020년 (주)GS 대표이사 회장(현). 
허태수 GS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디지털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는 열망 속에서 지난해 말 새로운 리더로 선택됐다.

허 회장은 올해 1월에 열린 신년 모임에서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메시지에 담아 직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GS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 줄 것을 주문하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와 육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애자일(agile)한 조직 문화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의 생태계 조성 등을 당부했다.

그의 취임 이후 GS는 다가올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내부 목표로 적극 실행 중이다. 또 그룹 지주사인 (주)GS는 언택트 오피스의 구현을 추구했다. 모든 문서 데이터 저장은 클라우드에 할 수 있도록 했고 업무 공유와 협업을 같이 할 수 있는 라인 워크 워크 플레이스(line works, work place) 등 버시스형 소프트웨어(SaaS) 프로그램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업무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 PC 지급은 물론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도 발빠르게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 같이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허 회장은 재계의 저명한 투자가이자 전략가이기도 하다.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거쳐온 커리어도 투자와 무관하지 않고 CEO가 된 이후에도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장을 창출해 경영에 적용하는 과정도 ‘투자 전략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19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GS 사장단 회의에서 GS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막후에도 허 회장의 조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에 허 회장이 이끌 GS는 산업재·소비재·서비스·금융 등 전통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코넬 캐피털 파트너스 2호 투자를 통해 투자에 관한 내부 역량을 우선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는 향후 확보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본격적인 신성장 동력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허태수 GS 회장,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사업 이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