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1952년생. 경기고. 미국 멘로대 경영학과. 미국 드폴대 국제정치학 석사. 태평양 건설 해외수주담당 이사. 한국화약그룹 관리본부장. 1981년 한화그룹 회장(현).
1952년생. 경기고. 미국 멘로대 경영학과. 미국 드폴대 국제정치학 석사. 태평양 건설 해외수주담당 이사. 한국화약그룹 관리본부장. 1981년 한화그룹 회장(현).
한화그룹의 올해 목표는 ‘미래 성장 기회’의 선점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방산·K에너지·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항공 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화그룹이 집중한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 및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지원하는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등 4개사에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한화생명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특히 이들 회사의 ESG위원회가 회사 조직이 아닌 법령상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에 설치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한화그룹의 모든 상장회사는 지배구조·환경경영·사회공헌·주주환원 등 지속 가능 경영 성과와 전략을 담은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ESG 경영 전략과 함께 글로벌 그린 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점인 태양광 산업은 물론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과 신기술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5년간 최대 9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했고 유상 증자와 녹색 채권(ESG) 발행까지 성공했다. 최근 KDB산업은행과의 금융 협력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세계 최초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양산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에너지랩스(GELI) 인수를 통한 가상 발전소(VPP) 사업 확대도 진행 중이다.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 비즈니스 모델에서 더 나아가 정보기술(IT)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글로벌 수준의 가스터빈 성능 개선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 보유 기업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 인수로 한국 최초 관련 기술 확보 기업이 됐다. 향후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 민자 발전 사업자로 진출할 계획이다.

우주 산업 역시 한화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한화그룹은 3월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허브의 중심이다. 한화시스템의 통신·영상 장비 전문 인력과 (주)한화의 무기 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도 참여한다. 스페이스 허브는 5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한국 최대 규모의 우주 분야 연구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방산서 에너지까지…미래 성장 기회 선점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