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세아그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3844억원, 2808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 대비 43%, 179.6% 증가했다. 특히 세아상역은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업계 최초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스템을 먼저 도입했다. 이에 따라 원가 절감은 물론 의류의 전 생산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패션·유통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전 세계 50여 개 고객사와 함께 세계적인 의료 제조와 수출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마스크와 방호복 수출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2018년 STX중공업에서 분리돼 그룹에 합류한 세아STX엔테크는 건설과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며 그룹의 중·장기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2018년 편입 이후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산업 설비 관련 국내외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2020년 그룹사로 합류한 골판지 전문 기업 태림(TAILIM) 역시 글로벌세아 그룹의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해 “사람들이 최고의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To Help People Experience the Best of Life)”는 그룹 비전을 정립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준비에 나섰다.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고객과 임직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과 함께 그룹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의(衣)·식(食)·주(住)·지(智)를 기준으로 한 4대 핵심사업군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세아그룹은 전 세계적 화두인 환경 경영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아상역은 한국 의류 벤더 최초로 회사 내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전담팀을 구축하고 ISO-14001을 기반으로 한 환경 경영 시스템(EMS : Environmental Management System)을 운영하며 친환경 생산 라인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세아STX엔테크는 탈황·탈질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세아상역이 진출한 해외 법인 내 온실가스 저감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니카라과 정부의 독립형 태양광 시스템 설치 사업을 수주해 전기 미공급 지역 1만여 가구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태림포장은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해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존하는 공익적 가치가 높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ISO-14001, FSC 인증으로 친환경 품질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태림페이퍼 역시 한국 최초로 소각 효율을 개선하는 연소촉진제(조연제) 적용에 성공하는 등 환경시설 개선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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