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대표의 지휘 아래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는 현재 대대적인 변신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인구 구조와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업체들 간의 무한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이마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가 매장 리뉴얼을 통한 ‘미래형 이마트 모델’ 구축을 결정하게 된 이유다.
강 대표가 내세운 이마트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 업체들이 내세우는 최대 무기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과 같은 편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 대표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기존의 이마트가 단순하게 생과필품만 판매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작년 월계점과 신도림점 등 총 9곳의 점포를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리뉴얼 매장들은 다양한 체험 공간과 맛집 등을 내부에 유치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목적을 갖고 점포를 찾아오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작년에 리뉴얼을 진행한 9곳의 점포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리뉴얼 점포들의 올해 1~5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계점은 101.9%, 춘천점은 58.3%의 매출이 늘어나며 리뉴얼의 성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신도림점도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기존 66㎡(20평)에서 1058㎡(320평)로 크게 확대했는데 현재 두 배 이상 온라인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강 대표의 이 같은 변화와 혁신 아래 이마트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올해도 이마트 점포의 리뉴얼은 계속 진행된다. 별내점을 시작으로 총 15개점 이상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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