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약력: 1969년생.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1993년 행정고시 38회 합격. 1994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 2005년 베인앤컴퍼니 입사. 2014년 베인앤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현). 2020년 이마트 대표이사 및 SSG.COM 대표이사(현).
약력: 1969년생.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1993년 행정고시 38회 합격. 1994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 2005년 베인앤컴퍼니 입사. 2014년 베인앤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현). 2020년 이마트 대표이사 및 SSG.COM 대표이사(현).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9년 10월 취임한 이후 다양한 혁신을 통해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매장 재구성(리뉴얼)과 온·오프라인 협업 등을 통해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표의 지휘 아래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는 현재 대대적인 변신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인구 구조와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업체들 간의 무한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이마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가 매장 리뉴얼을 통한 ‘미래형 이마트 모델’ 구축을 결정하게 된 이유다.

강 대표가 내세운 이마트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 업체들이 내세우는 최대 무기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과 같은 편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 대표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기존의 이마트가 단순하게 생과필품만 판매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작년 월계점과 신도림점 등 총 9곳의 점포를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리뉴얼 매장들은 다양한 체험 공간과 맛집 등을 내부에 유치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목적을 갖고 점포를 찾아오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작년에 리뉴얼을 진행한 9곳의 점포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리뉴얼 점포들의 올해 1~5월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계점은 101.9%, 춘천점은 58.3%의 매출이 늘어나며 리뉴얼의 성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성장 가속화’·‘수익성 강화’ 두 토끼 잡았다
리뉴얼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위한 협업 체제도 구축했다. 예컨대 이마트 월계점은 리뉴얼을 통해 ‘PP(Picking&Packing) 센터’를 확대했고 일일 배송 가능한 물량을 리뉴얼 전 대비 35% 정도 증가시켰다.

신도림점도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기존 66㎡(20평)에서 1058㎡(320평)로 크게 확대했는데 현재 두 배 이상 온라인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강 대표의 이 같은 변화와 혁신 아래 이마트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올해도 이마트 점포의 리뉴얼은 계속 진행된다. 별내점을 시작으로 총 15개점 이상을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