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스템 개발로 영업 효율성 제고

[보험사 ESG 생존 전략]

보험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사를 필두로 잇달아 탈석탄을 선언하는 한편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비재무적 투자 기준을 추가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과 맞물리면서 ‘페이퍼리스(paperless)’ 열풍도 거세졌다. 흔히 ‘인지(人紙) 산업’으로 불리던 보험사가 모바일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종이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페이퍼리스는 ESG의 ‘E(환경)’에 기여한다.

‘지속 가능 경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제 ESG는 기업의 책임 요소를 넘어 생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국의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ESG 생존 전략’을 짚어 봤다.
DGB생명보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통해 ESG 가치 실현
DGB생명보험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 봉사 활동을 통해 사내 구성원들의 자발적 재능 기부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후 난민 어린이를 위한 희망의 T 그리기 활동’,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 사랑 밤길 걷기 대회’, ‘선플 운동 실천 협약 체결’ 등을 진행했다.

또 선플 운동 실천 협약 체결을 통해 DGB생명보험과 선플재단은 선플 문화 확산을 통한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상생의 노사 문화 조성, 사이버 언어 폭력 예방과 인터넷 윤리·인권 사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엔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경북협회’에 약 100만원 상당의 가구 520여 점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한 물품은 지점 이전 및 통합, 인테리어 변경 등의 이유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서랍장·의자·책상·파티션 등인데 폐기물 감축을 통한 환경 보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또한 DGB생명보험은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 도입해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019년 전자 결재 시스템을 도입해 용지 사용량을 줄인 게 대표적이다. 2018년엔 8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 고객 창구, 전자 서류 전송 서비스 등 보험 가입에서 지급까지 전 과정을 종이 없이 100%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올해 10돌을 맞은 DGB금융그룹은 ESG 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ESG 전담 부서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로 개편한 가운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