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1위 황병진 NH투자증권

[스페셜 리포트] 2021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베스트 애널리스트-원자재]황병진 “신재생 인프라 성장세...미래 원자재 시장 주도할 구리 ‘유망’”
약력 : 1978년생. 애널리스트 9년. 시드니공과대 경영학 전공. 연세대 파이낸스 MBA. 2006년 우리선물. 200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2017년 NH투자증권(현).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원자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만 10년 넘게 분석해 온 ‘베테랑’이다. 애널리스트가 되기 전에는 7년 동안 원자재 파생상품 딜러로 경력을 쌓았다.

황 애널리스트는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NH투자증권 뷰 미팅(View Meeting)을 통해 글로벌 경기 상황과 위치를 파악하고 각 비즈니스 사이클 별 적절한 원자재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전망에 앞서 그동안 경기를 지지해온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의 방향성 변화에 주목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이던스가 공개되면 원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질금리 정상화에 따른 명목금리 상승은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이션 헤지 기회를 모두 훼손시켜 금과 은을 중심으로 한 귀금속 섹터의 장기 약세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보다는 위험자산, 특히 ‘경기 민감 자산(에너지와 산업금속)’을 추천했다. 위험자산이 Fed의 기조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신재생 인프라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래 원자재 시장을 주도하는 구리를 원자재 톱픽으로 꼽으며 산업금속 섹터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다만 종합 원자재 투자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황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원자재 시장은 2년 연속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며 “다수 원자재 가격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 시점에서는 원자재 투자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변수들이 중요하다. 이를 챙겨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