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숲 복원 나선 네슬레…인공위성 활용해 공급 업체 모니터링
스위스의 식품 회사 네슬레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단순히 숲을 보호하는 데 그치기보다 숲을 복원하고 번창할 수 있게 돕겠다는 포리스트 포지티브(Forest Positive) 전략을 공표했다. 네슬레는 이를 위해 생산 중인 약 8000개 제품의 원재료들이 산림 훼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야자유·설탕·콩·고기 등 네슬레의 주요 원재료 공급자의 90%는 산림 훼손과 무관한 것으로 평가됐다. 네슬레는 산림 훼손과 관련 있는 원재료 공급자들과는 협의를 통해 산림 벌채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네슬레가 공급 업체의 산림 훼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원재료 업체에 대한 인공위성 이미지를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네슬레는 주요 원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산림 훼손 관련 인증, 현장 검증 외에도 스타링(Starling)이나 글로벌 포리스트 와치(Global Forest Watch)와 같은 인공위성 모니터링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산림 훼손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스타링은 우주 항공 업체인 에어버스와 위성·레이더 전문 업체인 사비전(SarVision), 글로벌 환경 단체인 TFT(The Forest Trust)가 공동 개발한 인공위성이다. 고해상도의 위성 사진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어떤 환경에서도 산림 벌채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네슬레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1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지역과 산림을 인공위성 이미지로 확인했다. 2022년에는 팜유·설탕·콩·고기뿐만 아니라 펄프와 종이 공급 업체와 생산 설비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커피와 코코아 공급망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적용 대상을 점차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뉴스]

ESG 성과가 경영진 성과급에 영향(파이낸셜타임스)

-이번 주주 총회 시즌과 ESG 이슈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ESG 관련 성과를 경영진의 성과급에 연계하는 방안에 집중
-2016년 악사(AXA) 이사회는 토머스 부베를 최고경영자(CEO)의 성과급과 기업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순위 성과를 연계한 선례가 있음
-컨설팅 회사인 페이 거버넌스에 따르면 2020년 영국과 EU 기업들 중 89%가 ESG 관련 성과를 경영진의 성과급에 연계. 미국 기업은 22%에 그쳐
-페이 거버넌스는 ESG 지표가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ESG 지표를 장기 인센티브 계획에 포함하는 등의 방식으로 향후 2~3년 내 국가 간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
-2021년 주총 시즌에는 경영진의 보수 관련 안건들이 찬성률 50%를 넘기지 못함

새로 짓는 석탄 화력 발전소, 미래 가치 하락해 비효율적(파이낸셜타임스)

- 독일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건설 예정이거나 건설 중인 석탄 화력 발전소의 92%는 현재 추세를 유지하는(BAU) 시나리오에서도 발전소의 가치가 하락해 미래 수익성보다 건설비용이 더 많이 소요된다고 밝힘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일본으로 구성된 아시아 5개국은 총 620개의 신규 석탄 발전소를 건설해 300GW 이상의 전력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는 전 세계 신규 석탄 발전소 계획의 80%를 차지)
-신재생에너지 단가 하락과 부채 비용 상승률을 분석하면 전 세계 석탄 사업의 대부분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즉각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함
- 2026년까지 기존 석탄 발전소를 유지하는 것이 석탄 발전소를 전환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전망

KB증권 ESG 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