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0월 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트래블버블(여행 안전 권역)’이 확대되면서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월 3일부터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을 중단한지 19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의 인천~호놀룰로 노선은 주 3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방문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하와이를 방문한 내국인 여행객의 숫자는 지난해 1월 200명에서 최근 월 1000명으로 확대되는 등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부터 괌 노선 취항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괌 노선 운항 허가를 받았다.

그 동안 국내선 취항을 공격적으로 펼처 온 LCC들도 국제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을 660여일만에 운항 재개한다. 10월 19일 에어서울은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재취항한다고 밝혔다. 인천~괌 노선은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스케줄로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의 추진으로 여행 심리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여행사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며, “정부 시책 등을 주시하면서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이 추진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적시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트래블 버블을 맺은 지역이 더 늘어난다면 국제선 운항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이판의 여행 수요도 활발해 지고 있다. 이미 지난 달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 항공편 예약자 수는 1000여명을 돌파했다.

21일 정부는 싱가포르와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발 맞춰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싱가포르 누선을 운항해 왔다.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싱가포르 노선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취득했다. 싱가포르 공항의 슬롯(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횟수)을 확보한 뒤 운항 일시를 결정하고 최종 운항 허가를 받으면 취항할 수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