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7, 얇아진 베젤에 넓어진 디스플레이... 방진 기능도 유용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시계.'새로 출시된 애플워치7을 일주일간 대여해 체험해봤다. 네모난 애플워치의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하되, 시계화면 크기가 약 20% 커져 시원해졌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내장돼 있는 전용 선을 이용하면 전작보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33% 빨라졌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41㎜, 45㎜로 1mm씩 커졌지만, 화면 테두리인 베젤은 전작보다 40% 얇은 1.7㎜로 만들어 콘텐츠가 더욱 잘 보이게 배치됐다. 하드웨어의 가장자리까지 베젤이 밀려나 실제로는 배젤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워치를 이리저리 돌려 보았을 때 정면 뿐만 아니라 옆면에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잘 보인다.
디스플레이에 맞게 앱 디자인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앱 모드를 적용하면 다양한 앱들이 디스플레이에 맞게 배치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각 앱 실행에 있어서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십분 반영됐다. 예를 들어 계산기 앱을 열었을 때나 스톱워치를 실행했을 때, 워치 안에 글자들이 알맞게 배열되고 버튼도 더 커져 숫자나 기호를 입력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게 했다. 날씨의 경우에도 해당 지역을 설정하면 그 지역의 날씨가 시간마다 배치되어 한 눈에 들어오게 했다. 여러모로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디자인적인 요소가 배치됐다. 운동을 하면 워치에서 자동으로 운동을 감지해 해당 운동을 하는 시간을 측정해 준다. 이 운동의 경우에 걷기와 사이클링, 수영, 요가, 스탭퍼·로잉운동, 요가 등에 이어 이번 워치에서는 필라테스 운동과 태극권이 추가됐다. 요가에 이어 한국에서도 인기가 좋은 필라테스가 업데이트되어 필라테스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어 편리해 보였다.
사이클링의 경우에도 이번 워치에서는 실내 사이클링과 실외 사이클링을 구분하고, 실외 사이클링을 통한 운동모드로 알고리즘이 추가됐다. 운동을 하고 있으면서 애플워치를 톡 누르면 '한 개의 구간이 추가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울리면서 반복운동을 할 경우 구간을 표시하기도 좋다.
심박수와 심전도, 혈중 산소, 수면 시 분당호흡수를 셀 수 있는 등의 기능은 여전했고, 디스플레이가 편해서인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운동을 하면 심박 등이 자동으로 측정됐고, 운동 요약을 보여주어 하루씩 운동을 관리하기 편리했다. 명상 기능도 있어 운동 후 명상을 하거나 숨을 돌릴 때 명상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애플은 전작에서는 WR50 등급의 방수를 지원했으나 애플워치7부터는 IP6X 등급의 방진 기능까지 지원해 내구성이 더욱 향상됐다. 방진기능이라는 말 그대로 먼지나 습기가 별로 차지 않아 수영을 할 때도 애플워치를 끼고 할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할 때도 워치를 차고 할 수 있어 운동하기에 좀 더 편해졌다는 느낌이다.
배터리 충전의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USB-C타입으로 변해 조금 더 편리해졌다. 갖고 있는 갤럭시 휴대폰을 통해서도 충전이 되어 신기했다. 또 배터리 충전 속도가 빨라져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45분이 걸린다. 다만 배터리 수명 자체는 크게 향상되지 않아 예전과 같은 하루 반나절 정도여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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