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10월 24일(현지 시간) CNN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간주되는 2%대로 언제쯤 되돌아올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내년에 그럴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내년에도 여전히 높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10월 12일 씨티그룹이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기록적인 노동력 부족과 20%에 달하는 집값 상승률,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다다른 원유 가격, 재정 완화 정책 등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 징후”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공급망 병목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콘퍼런스에서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오래갈 것이고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염려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옐런 장관은 “미국이 과거보다 더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분명히 걱정스러운 문제“라며 “단,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월간 물가 상승률 수치가 이미 최고점을 밑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AP통신
美 억만장자세 도입 추진, 극부유층 700명 대상

미국이 극소수 최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부자 증세인 ‘억만장자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 복지 예산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인적 인프라’로 불리는 3조5000억 달러(약 4085조원)의 사회 복지 예산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세율 인상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 모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의 중도 성향 상원의원의 반발에 부딪치자 방향성을 일부 수정했다.

이 법안 처리를 위한 대체안으로 예산 규모를 1조7000억~2조 달러로 대폭 줄이는 동시에 법인세 인상을 접고 다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논의됐다.

대표적으로 최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이다. 과세 대상 기준은 10억 달러 이상 자산 보유자나 3년 연속 3억 달러 이상 소득을 올린 자다. 700여 명이 대상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의회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긍정적 의견을 밝혔고 법인세 인상에 부정적이던 조 맨친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연합뉴스
로이터
“테슬라,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엘리트 클럽(시장 가치 1조 달러 회사)’에 가입했다. 시가 총액 1조 달러(약 1168조원)는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보유한 기록이다.

로이터는 “테슬라는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라며 “거대 기술 기업 반열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주가 역시 1000달러를 넘어섰다. 10월 25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66% 급등한 1024.86달러를 기록했다. 주가의 고공 행진으로 시가 총액은 1조100억 달러(약 1183조원)로 치솟았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의 호재가 크게 작용했다. 허츠는 최근 2022년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 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NBC
해외 기술 의존도 높은 중국, 반도체 자급자족 어렵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반도체와 칩을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자급자족은 어려운 상황이라도 CNBC가 보도했다.

중국은 핵심 기술에 관해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이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하는 중이다.

CNBC는 전문가들의 말은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아 반도체 시장 선도 부문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수년간 반도체 산업 촉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한국 등 반도체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BBC
호주 대형 통신사, 정부 지원으로 남태평양 이통사 인수


호주의 대형 통신사 ‘텔스트라’가 정부 지원으로 중국이 노리던 것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지역의 이동통신 업체 ‘디지셀 퍼시픽’을 인수한다고 BBC가 보도했다.

중국 국영 기업이 해당 업체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를 안보 위협으로 느낀 호주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텔스트라의 디지셀 퍼시픽 인수 금액은 16억 달러(약 1조8700억원) 규모다. 디지셀 퍼시픽은 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통가·사모아 등 남태평양 시장을 선도하는 이동통신 기업이다. 인수 금액 중 13억 달러(약 1조5000억원)는 호주 정부가 부담한다.

AFP통신
EU, 18세 이상에 모더나 부스터 샷 승인


유럽연합(EU)이 18세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모더나의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최소 6개월 후 부스터 샷을 접종하면 떨어지는 항체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EU 27개 회원국의 공중 보건 당국은 지역적 유행 상황을 고려해 부스터 샷 접종에 대한 공식적인 권고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부스터 샷의 접종량은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투여되는 양의 절반이다. 부작용은 2차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