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과 6363억원 규모 건조 계약…2026년 해군에 인도

사진=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 해군에 인도한 한국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현대중공업 제공
사진=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 해군에 인도한 한국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118,500 -0.42%)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선도함을 건조 중인 가운데 2번함을 추가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363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지스함은 한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둘째 전투함이다. 지난 2019년 10월 수주한 선도함과 동일한 선형이다.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함정은 국내 구축함 중 최대 크기인 길이 170m, 무게 8100톤 규모다. 최대 30노트(55㎞/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7600톤) 이지스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 능력이 추가됐고 대잠 작전 수행 능력이 3배가량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 첫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셋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을 건조했다. 2019년에는 차세대 이지스함 1번함을 수주하는 등 한국 이지스함 5척 가운데 4척을 건조하게 됐다.

이지스함은 ‘이지스 전투 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을 뜻한다. 이지스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용하던 방패에서 유래했다. 이지스함 한 척으로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나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기도 한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지스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총망라된 전투함으로 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설계와 건조 능력을 또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