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통신 장애 및 단절로 인한 소방대원 부상 및 순직...최첨단 기술로 '통신 장비' 업그레이드 기대감

핀란드의 통신솔루션 전문기업 사복스(SAVOX)가 국내 소방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 사진=제이시에스
핀란드의 통신솔루션 전문기업 사복스(SAVOX)가 국내 소방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 사진=제이시에스
핀란드의 통신솔루션 전문기업 사복스(SAVOX)가 국내 소방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사복스의 한국총판 제이시에스(JCS)는 지난 12일 핀란드 대사관, 핀란드 무역대표부와 함께 미디어행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사복스는 1982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통신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지난 40여 년간 전세계의 특수환경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통신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구출 작전 등에 적용돼, 아프간 난민 등을 구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며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사복스 통신 기기는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스위스, 영국, 노르웨이, 호주 등과 같은 선진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다수의 아시아 국가의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들 또한 사복스 장비를 선택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는 소방현장의 통신 장애 또는 단절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헬멧 내 부착 가능 헤드셋, 다양한 통신장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 컨트롤러와 위험한 상황에서 핸즈프리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PTT(Push-To-Talk)장치 등 사복스 대표 제품을 소개했다.

2021년도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여년간 한 해 평균 4.9명의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이나 구조 활동에 나서다가 순직했고 같은 기간 부상당한 소방대원은 4105명으로 한 해 평균 400명이 넘는다. 화재현장에서는 효율적인 소방 작업 지시와 현장 관련 정보 전달을 위한 현장 지휘자와 화재진압대원 간의 원활한 무선교신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은 미흡한 현실이다.

특히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될 때 무전기를 소지하여 사용하지만 현장상황으로 인해 통신이 단절돼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전기과 같은 통신장비가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화재현장에서는 솟구치는 불길 등 주변 소음과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무전기를 통한 송·수신이 녹록치 않다. 때문에 여전히 많은 소방관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수신호에 의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복스의 통신기기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소방관들의 '단절 없는 교신'을 지원해준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청력 보호 및 사용자 요구 등을 함께 고려했다.

권기백 제이시에스 대표는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당면한 통신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재난상황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복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사복스 제품들이 소방대원에게 보급될 경우 안심하고 구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