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해 들어 71% 상승…디지털 생태계 구조적 성장의 수혜주로 주목

[돈 되는 해외 주식]
사진=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인튜이트 본사. 인튜이트 제공
사진=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의 인튜이트 본사. 인튜이트 제공
스몰 비즈니스(소상공인·자영업자), 중소기업,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회계·세금 신고, 결제,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인튜이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71% 상승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41%포인트 아웃퍼폼했다.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는 분야의 강자로 성장하며 한편으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추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전체 시장 규모(TAM : Total Addressable Market)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스몰 비즈니스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회계·세무·결제 솔루션인 퀵북스(Quickbooks), 개인 고객 세금 신고, 환급 솔루션 터보택스(TurboTax)가 인튜이트의 대표 제품이다. 2009년에는 신용 평점 조회, 재무·예산 관리 등 개인 종합 자산 관리(PFM : Personal Finance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트(Mint)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인튜이트 또한 지난해 말 개인 신용 평점 조회·관리 서비스 기반의 미국 최대 개인 종합 자산 관리 핀테크 기업 크레디트카르마(Credit Karma)를 인수했다. 지난 9월 13일 메일침프(Mailchimp)를 M&A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11월 1일 인수를 완료했다.
꾸준한 핀테크 성장주 인튜이트
2001년 설립된 메일침프는 e메일 마케팅 솔루션 회사로 출발해 스몰 비즈니스·중소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케팅과 고객 상호 작용 플랫폼의 리더로 성장한 기업이다.

인튜이트는 메일침프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를 온라인화하고 고객 관계 관리 지원과 통찰력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장에 기여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스몰 비즈니스·중소기업들이 창업부터 성장까지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메일침프와 퀵북스를 스마트하게 통합해 AI 중심의 전문적인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튜이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5대 중점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에 기반해 전략을 이행 중이다. 인튜이트의 5대 중점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속도’를 혁신하는 것이다.

둘째, 고객들을 전문가와 연결해 주는 것이다. 셋째, 자산 관리, 스마트 머니 의사 결정에 기여하는 것이다. 넷째, 스몰 비즈니스 성장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섯째, 미드 마켓에 파괴적인 혁신을 일으키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튜이트가 ‘크레디트카르마’라는 데이터 기반의 강력한 개인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을 인수한 것은 셋째 중점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다. 메일침프의 인수는 넷째와 다섯째 전략 수행의 일환이다.

인튜이트는 M&A에 기반한 영역 확장을 통해 TAM이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졌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인튜이트는 2022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는데, 예상 대비 호조인 분기 실적 추이에 더해 M&A 효과에 따른 것이다.

디지털 회계·세금 신고 솔루션 기업에서 개인 자산 관리 등 종합 핀테크 회사로 진화한 인튜이트는 디지털 생태계의 구조적 성장의 꾸준한 수혜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