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부문 올해의 CEO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사진=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 1955년생. 1982년 고려대 농화학과 졸업. 1987년 유한양행 입사. 2006년 유한양행 병원지점장 이사. 2009년 유한양행 ETC영업1부장 상무. 2014년 유한양행 마케팅담당 전무. 2017년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 2021년 3월 유한양행 사장(현). 유한양행 제공
사진=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 1955년생. 1982년 고려대 농화학과 졸업. 1987년 유한양행 입사. 2006년 유한양행 병원지점장 이사. 2009년 유한양행 ETC영업1부장 상무. 2014년 유한양행 마케팅담당 전무. 2017년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 2021년 3월 유한양행 사장(현).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58,300 -0.34%)은 2022년 창립 96주년을 맞는다. 2021년 유한양행의 제22대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욱제 사장은 ‘새로운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1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조 사장이 취임 이후 공들여 온 연구·개발(R&D)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의 덕분이다. 조 사장은 2021년 3월 취임사를 통해 “R&D와 직원 역량 강화, 자율성 확대를 통한 기업 문화 개선, 신규 사업 확대와 개선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12월 22일 기준 유한양행의 2021년 연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7211억원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R&D 성과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눈앞
조 사장은 최근 펫 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5월 한국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확대에 나선 이후 펫푸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조 사장은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새 캐시카우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여성의 질 건강 유산균 시장을 주도하는 ‘엘레나’ 등을 통해 차별화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여 왔다. 유한양행은 한 발 더 나아가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2021년 7월 10일 출시하며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의 대중화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특히 신약 R&D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R&D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5건, 최대 약 4조원의 기술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유한양행이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에 기술 수출한 3세대 상피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EGFR) 표적 항암제 ‘렉라자’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기술 수출에 따른 계약금과 기술료(마일스톤) 수령 등으로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렉라자는 또한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뒤 7월 급여 등재와 함께 처방 실적을 늘려 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마일스톤 약 120억원을 받기도 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2019년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용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 ‘YH25724’의 임상 1상 시험이 시작되면서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건강한 과체중 남성 피험자 80여 명에게 YH25724를 투여한 후 안전성·내약성·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에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80억원 등 약 600억원을 받은 상태다. 향후 개발 단계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이 2019년 길리어드에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용 파이프라인은 전임상을 시작하지 않은 탐색 물질 단계에서 계약을 이끌어 내 주목받았다.

조 사장은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까지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신약 R&D 강화는 물론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각적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