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님이라고 불러 달라” 조직 문화 혁신
삼성SDI “초격차 기술·품질 강화·질적 성장으로 세계 1등 도약”
SK온 “글로벌 넘버원 눈앞…제품 경쟁력·생산 역량 업그레이드”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사진=각 사 제공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업계 수장들이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삼성SDI와 SK온은 세계 1등 배터리 기업을 향한 목표와 도전 과제를 제시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신년사 대신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3일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임직원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써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 활동 △이웃 나눔 문화 등이 주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구성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직급과 직책이 주는 심리적 부담감을 없애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한 수평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권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 여러분들도) 앞으로 제게 편하게 ‘권영수 님’이라고 불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완전 플렉스타임(Flextime) 제도(탄력근무제)’도 전면 도입한다. 업무 시간이나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라는 의미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기흥사업장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진정한 1등 기업을 위한 3가지 도전 과제를 재차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21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및 각국 봉쇄 재연, 전 세계적 물류 대란, 원자재가 상승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질적 성장 없이 양적 팽창에 치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자”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No.1)’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 사장은 “2021년은 글로벌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주를 확대해 신규 고객 확보와 옌청 공장 상업가동, 헝가리 2공장, 미국 1공장 완공 등 글로벌 멀티 생산체계 구축이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이뤄내 누적 수주량 1600GWh를 달성했다”며 “SK온은 ‘글로벌 넘버원’이 더이상 멀지 않은 위치에 올라섰다”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최고의 제품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 수준과 역량 업그레이드 △파이낸셜 스토리 실현을 위한 실행력 제고 등 세 가지 미션 실행을 통해 비전을 준비된 미래로 만들자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