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2022년 업종별 전망이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증시 주변의 자금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관심으로 급격한 거래 대금 축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선택한 올해의 종목은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다.
보험 업종은 2023년 시행될 새 국제 회계 기준(IFRS17)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뽑은 최선호 종목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다.

또한 김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규제 리스크는 성장을 제한하는 방향보다 빠른 성장에 대한 사회적 비용(상생기금·과징금·세금 등)을 지불하는 형태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카카오, 글로벌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를 인터넷·게임 업종의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그는 “유통 산업의 큰 변화와 달리 유통 업종은 대형 오프라인 업체만 상장돼 있어 시가 총액이 하락하기만 했다”며 “2022년에는 주요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상장하기 시작하면서 유통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필두로 쿠팡과 전면전을 펼치게 되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이마트 30년 역사에 가장 큰 전환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면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중국 소비 둔화와 사치세 부과 가능성 등이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환경에서 플랫폼으로 모였던 트래픽들의 높은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관련 사업 또한 가시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카지노 등 레저 업황은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지만 지난 2~3년간 이연된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선호주로는 하이브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1위 플랫폼인 위버스의 높은 모멘텀에 더해 두나무와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진행하는 NFT 사업 모멘텀이 높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 병목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운임 조정이 예상된다”며 “운송 업체들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항공 운송 부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화물 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 폭을 여객 부문이 채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한국 보유 항공기 대수가 10% 감소했기 때문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호 종목으로는 아직 자본 확충이 필요한 저비용 항공사(LCC)보다 대형 항공사(FSC)를 추천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최근 글로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치명률 파악 여부에 따라 경기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도 있고 각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선호주로는 2022년 절대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고 이익 다각화 여지가 높으며 배당 매력이 양호한 하나금융·우리금융·BNK금융·DGB금융 등을 제시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