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2022년 업종별 전망이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자동차·타이어 부문 1위에 선정된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던 자동차 산업의 데이터 디바이스화가 진행 중”이라며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현대위아를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더욱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며 “2022년에는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한 기술 전개와 협업 강화 구체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에서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차와 전기차 생산 장비 공급과 전기차 동력 전달 장치와 열관리 시스템 납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현대위아를 업종 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김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선 업종의 변곡점으로 ‘2분기’를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강재 가격의 방향성과 선가의 추가 상승 여부, 벌크 화물과 컨테이너 화물의 공급망 비효율성 이슈의 해소 여부가 확인될 시기”라며 “경영 실적은 2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개연성이 높고 원가 안정화 속에 추가적인 선가 인상에 성공한다면 2023년의 빠른 회복이 주가에 선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3년 환경 규제 시행과 탄소 중립 트렌드 가속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부각되는 시기는 하반기라고 예상했다.

그가 제시한 조선·중공업 분야의 최선호주는 친환경과 선가 인상을 주도할 현대중공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1월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김정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음식료 섹터의 상승 모멘텀은 리오프닝 수혜주의 실적 성장과 곡물가 하락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오프닝 수혜는 단기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라며 “이미 팬데믹(감염증의 세계적 유행)에 적응한 소비 행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 완화 시 대면 소비의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곡물 가격의 방향성은 ‘공급’이 핵심 변수라고 판단했다. 2021년에 이어 올해 양호한 북남미 곡물 공급이 지속된다면 상반기 내 하락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의 최선호주는 리오프닝 수혜주인 하이트진로와 곡물가 하락 수혜주인 농심이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되는 에너지 정책 관련 공약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정책에 따른 특정 테마 주목과 심리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맞춰 옥석 가리기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공공 요금 인상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후 요금 정상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상장 공기업’에 정부가 제시하는 방향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가 주목하는 2022년 제약·바이오 산업의 트렌드는 ‘알츠하이머’와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시장이다.

올 한 해 주요 다국적 제약사의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3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상용화 성공 시 관련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CMO)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항체 치료제 CMO 생산 능력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또한 만성 질환 치료제의 저분자 신약에서 RNAi 치료제로 세대교체가 2025년 이후로 예상됨에 따라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전 기술 확보 경쟁과 CMO 생산 능력 확보를 예상했다. 에스티팜은 RNAi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글로벌 3위 CMO 업체다. 허 애널리스트는 “2022년 제약·바이오산업은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석유화학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에너지 트랜지션에 따른 전통 산업의 역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올 한 해를 전망했다.

특히 정유 업종은 중국의 넷 제로(net zero) 의지에 따른 순수출 축소, 제한된 글로벌 증설로 공급 부담이 지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반면 글로벌 석탄·천연가스 강세, 전력비 상승에 따른 발전용 대체 수요와 코로나19 완화 국면 진입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와 정제 마진은 강세 국면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유 업체가 높은 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톱픽은 에쓰오일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