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 BGF리테일 책임 인터뷰
[스페셜 리포트] “가장 유행에 민감한 곳이 바로 CU 편의점이다.”장동원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CU는 서비스플랫폼팀을 앞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 도입하고 확대하는 업무를 추진 중인데 장 책임은 이 팀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주인공이다.
장 책임은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생활 서비스는 무형의 상품이자 하나의 마케팅”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고객들의 최신 관심사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CU편의점에 하나의 서비스나 제품이 등장하기까지 과정은 대략 이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다. 이후 이를 어떻게 상품화할지 고민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고 협업을 시도하기도 하고 반대로 요즘은 기업에서 먼저 제안하는 곳도 있다는 설명이다.
장 책임은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론칭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 과연 해당 제품이 편의점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라며 “이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전국의 점포로 확대를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입한 픽앤픽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과연 이 같은 렌털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장 책임은 “서울 시내 5곳 점포에서 픽앤픽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책임은 “언론 기사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소개되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그 결과 상품 대여 건수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춰 물건을 바로 구매하기보다 미리 상품을 체험한 뒤 구매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계속 픽앤픽을 앞세워 새롭게 인기를 끄는 제품을 대여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킥보드·전기자동차 등 모빌리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국의 편의점이 모빌리티 스테이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의 유휴 공간 대여 개념으로 배터리 충전소 등 해당 업체들과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장 책임이 밝힌 앞으로의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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