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 패션 브랜드들도 레깅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자는 더욱 늘어났다. 룰루레몬 등 해외 브랜드들의 위협도 여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레깅스 외에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아웃도어와 트레이닝복 등 제품군 확대는 기본이다. 자사몰 강화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여 놓기도 한다.
'준호 화장품' 앞세운 젝시믹스
지난해 3월 젝시믹스는 워터프루프 기능의 립 틴트와 브로우, 톤업 베이스, 선크림 등을 선보이며 코스메틱 라인을 출시했다. 운동을 할 때에도 편하게 바를 수 있는 ‘애슬레저 뷰티’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 지난 1월 25일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뷰티 시즌2’ 첫 신제품으로 ‘이온세라’ 스킨케어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이온세라 라인은 에센스 토너, 트리플 크림 쿠션 팩트, 립밤 앤 멀티스틱 등 3종으로, 일상에서 혹은 운동 후 부족해진 유수분을 보충해주는 스킨케어 제품이다. ‘이온세라™’는 젝시믹스만의 독자성분으로, 체내 4대 전해질(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을 더해 체내 수분과 유사하게 구현한 이온 미네랄베이스에 5대 비타민, 피부 지질층과 유사한 세라마이드를 함유했다.
반응도 뜨거웠다. 1차로 오픈한 500개의 물량은 1시간만에 완판됐으며, 한정판매로 준비해둔 2,000개도 오픈 첫날 전량 소진해, 현재 추가 물량을 준비 중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 첫 코스메틱 신제품으로 운동 시 피부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스포츠 테크니컬 스킨케어’ 콘셉트의 이온세라 라인을 기획했다”며 “향후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춘 다양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뮬라, 패션 플랫폼 입점 대신 자사몰 강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꾸준한 마니아 고객층의 유입으로 2021년에 전년 대비 62% 이상 증가한 106만명의 자사몰 회원수를 달성했다. 뮬라는 올해 D2C 전략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뮬라는 자사몰을 통해 월별 시즌 의류 공개, 원단 및 제품 개발 히스토리 소개, 크루(회원) 리뷰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월별로 다양한 애슬레저 룩 컬렉션을 꾸준히 소개하는 것도 뮬라만의 차별화된 점이다. 뮬라 관계자는 “반복 구매가 자주 일어나는 요가복 의류의 특성을 고려해 재구매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활동도 꾸준히 진행중”이라 설명한다.
뮬라는 올해 메인 브랜드 ‘뮬라웨어’에 더해 남성용 프리미엄 짐웨어 ‘뮬라맨즈’ 등 브랜드별 D2C를 강화하며 성장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초 첫 선을 보인 뮬라맨즈가 출시 1년 만에 4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은 만큼, D2C 중심 브랜드 전략을 통해 판매고 성과를 더욱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뮬라 조현수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애슬레저 시장이 성장하며 뮬라를 새롭게 경험하는 회원 유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사몰을 중심으로 브랜드 헤리티지와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원사’ 내세운 안다르
지난해 12월,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 안다르는 프리미엄 원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스판덱스 브랜드 ‘라이크라’와 라이선스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이크라는 룰루레몬(룰루레몬 애슬레티카), 리바이스, 알로요가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선정한 혁신적인 프리미엄 원사다.
안다르는 세계 최초로 라이크라사의 엑스핏 원사를 엑스핏 시리즈를 비롯, 국내 최초로 라이크라 스포츠 블랙라벨을 사용한 에어쿨링, 에어스트 등 시그니처 라인업을 선보이고있다
새해 들어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는 이어지고 있다. 안다르는 실내 운동은 물론, 등산, 골프,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한 고 기능성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의 다채로운 애슬레저 룩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SS 시즌 안다르의 첫 신제품 벨라 쿠션 셋업과 3레이어 하드쉘 윈드 자켓은 따뜻한 날씨에는 쾌적하게, 선선한 날씨에는 포근하게 입을 수 있는 사계절 아이템이다. 이 제품들은 안다르의 독보적인 원단 경쟁력과 남다른 디자인 디테일이 대폭 강화된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벨라 쿠션 셋업’은 ‘식물성 실크’로 불릴 만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소재 텐셀(TENCEL™) 모달 원사에 폭신폭신한 쿠셔닝을 더한 직조를 통해 가볍지만 흐물거리는 느낌 없이 탄탄하고 깔끔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
안다르 관계자는 “벨라 쿠션 셋업은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원단을 베이스로, 과하지 않지만 유니크한 디테일을 더해 완성한 하이 퀄리티 셋업”이라 전하며, “당장 밖에 나가 인증샷을 남기고 싶을 만큼 화사한 컬러웨이로 구성해 새해부터 봄 시즌까지 절정을 찍는 운동 다짐 열기를 겨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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