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비 에비에이션, 수직 이착륙 비행체 최장 기록 보유
SKT 통신·플랫폼·서비스와 조비 기체 개발 역량 시너지
K-UAM 그랜드 챌린지 선도

2022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 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2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 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글로벌 도심 항공 교통(UAM) 기체 제조사와 손잡고 UAM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은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2021년에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대규모 생산 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리나 소재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 시설을 방문해 조벤 비버트 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났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은 양사 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UAM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참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 경험과 노하우가 2023년 국내에서 추진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 협력 개념도.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 협력 개념도.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회사가 보유 중인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K-UAM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UAM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상에서 제공하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의 서비스 범위를 상공으로 확장해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메타 커넥티비티’(Meta Connectivity) 구현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UAM 기체와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 기존 지상 교통수단 등 물리적인 요소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선도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티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UAM 시장의 경제성을 분석해 유망 노선과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로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UAM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유 사장은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