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업이익 1조 클럽 등극,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신재생 에너지·수소·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
코로나19·원자재 가격 변동·제련 수수료 급락 악재에도 최윤범 리더십 성과

고려아연의 호주 제련소 선메탈(SMC)의 태양광 설비 전경. 사진=아크에너지 제공
고려아연의 호주 제련소 선메탈(SMC)의 태양광 설비 전경. 사진=아크에너지 제공
고려아연이 원자재 시장 가격 변동, 제련 수수료 급락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을 세웠다.

고려아연은 2021년 매출액 9조9767억원, 영업이익 1조9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고려아연의 3세 경영인 최윤범 부회장이 이끈 경영 효율화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에너지 수급난으로 유럽과 중국의 아연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와중에도 고려아연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 부회장의 경영 효율화 정책에 따라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설립, 아연 조액공정 합리화 등 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최 부회장은 고려아연 사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제련 수수료 급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3년 연속 실적을 개선했다.

이 기간 고려아연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2021년은 매출액 45%, 영업이익 43%가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을 토대로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 수소,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불리는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기술 기업 인수 외에 산업 현장 안전 시스템 구축에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