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호두랩스 지분 투자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2025년 450조원 규모 형성 전망
U+아이들나라와 연계…교육 콘텐츠 경쟁력 강화

LG유플러스가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투자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박종욱 전무(왼쪽)와 에누마코리아 전유택 대표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투자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 박종욱 전무(왼쪽)와 에누마코리아 전유택 대표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약 25억원을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유플러스가 올해 첫 투자처로 지난 1월 호두랩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두번째다.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홀론아이큐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250조원에서 2025년 약 450조원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에듀테크 전문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아동 교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누마는 만 3~8세 아동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등 기초과목 중심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사업자다. 대표 상품으로는 8개 언어로 다양한 모드별·레벨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토도수학’, 게임을 하듯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토도영어’, 한글 문해력 학습 서비스 ‘토도한글’ 등이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사 초등학생 전용 학습 서비스인 ‘U+초등나라’를 통해 에누마의 토도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초등나라 이용 고객의 70% 이상이 사용해 이용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누마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에누마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자사 영유아 플랫폼에 지속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누마의 디지털 콘텐츠와 U+아이들나라의 화상 솔루션을 연계한 학습 서비스를 비롯해 코딩, 경제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등 협력 분야를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CSR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에누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약해진 개발도상국 아동의 기초학습 수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군인 자녀 대상 초등학생 전용 교육 서비스 ‘U+초등나라’는 물론 스마트패드와 통신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다양한 CSR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전무(CO)는 “LG유플러스의 탄탄한 기술력과 에듀테크 기업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접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키즈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