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소노미 흐름 읽어야 글로벌 금융 따라간다”
식스티헤르츠, 연내 재생에너지 구매 서비스 만들 것
포럼은 스타트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한 1부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주제로 한 2부로 진행됐다. 1부 발표자로 참여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은 ESG 담당자 채용에 적극적이다. 기후 위험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연속성, 수익성이 사라지게 된다”며 “ESG 공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며 ESG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전망했다.
이어서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UNEF Finance Initiative 한국 대표, 탄소중립 위원회 위원)는 “다음 1000개의 유니콘은 기후 기술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글로벌 금융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 김승완 충남대 교수(한국에너지공단 비상임이사)는 “최적의 RE100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잘 구성하면 RE100이 꼭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정림 법무법인 태림 변호사가 “재생에너지 사용이 법적으로 가능해졌지만, 실무적으로는 보완이 필요하다. 전력망 이용요금 등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이익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 발표를 한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스타트업이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거래 방식으로 직접 K-RE100 제도에 참여한 경험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식스티헤르츠는 지난해 전국에 포진한 10만 개 이상의 태양광, 풍력 발전소를 조사해 미래 발전량을 예측하는 ‘대한민국 가상발전소’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작은 회사가 재생에너지 사용에 참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포함한 기업이 쉽게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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