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아모레퍼시픽의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 (사진=아모레퍼시픽)

뷰티 시장에 ‘테크놀로지’가 상륙했다. 개인에게 맞는 진단과 상품 출시부터 집에서도 손쉽게 화장품을 만들거나 관리할 수 있는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뷰티업계는 뷰티테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그동안 케이뷰티 기업들의 ‘믿을맨’이었던 중국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전체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은 프랑스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다. 동시에 중국 내에서 자국 화장품인 ‘C뷰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상위 10대 브랜드에 중국 브랜드인 상메이(7위), 바이췌링(9위), 쟈란(10위) 등이 잇달아 진입하면서 절반이 넘는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고가 화장품에서는 프랑스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고 중저가 화장품에서는 현지 브랜드에 밀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략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이 ‘뷰티테크’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 신년 전략에서 공통적으로 ‘디지털 강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테크 확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마인드링크드 배스봇과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 주는 솔루션이다.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매일 간편하게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기술력의 투자와 함께 기업들은 활발한 제휴로 뷰티테크 산업을 확장 중이다. 2020년 아모레퍼시픽이 호주 럭셔리 스킨 케어 전문 기업 ‘래셔널그룹’과 지분 투자를 동반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본격적인 뷰티테크 산업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스페셜리포트 '뷰티테크의 진화'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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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LG생건·아모레 돌파구 될 수 있을까
-성분 분석부터 탈모 예측까지…주목받는 뷰티테크 스타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