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사진=한국경제신문
당근마켓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사진=한국경제신문
하이퍼 로컬(hyper-local)은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에 맞춘’이라는 의미로,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뜻하는 ‘슬세권’과 비슷한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지역 기반의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했다.

여기에 리커머스(recommerce) 산업의 급성장으로 지역·동네를 기반으로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이 중고 거래, 지역 정보 교류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하면서 하이퍼 로컬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하이퍼 로컬 플랫폼의 대표 주자는 당근마켓이다. 지역 기반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궁극적으로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의 성장을 지향하면서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 당근마켓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200만 명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은 2019년 973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273% 늘어난 3조634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마켓의 성장으로 대기업도 하이퍼 로컬 서비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12월 네이버카페에 ‘이웃 서비스’를 추가하며 지역 기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2021년 3월 네이버카페에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과 지역 정보나 맛집 정보 등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웃 톡’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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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