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IPCC 보고서, 기후 변화 늦추려면 ‘전면적 경제 구조 변화’ 필요 [ESG리뷰]
IPCC 보고서, 기후 변화 늦추려면 ‘전면적 경제 구조 변화’ 필요

지난 4월 4일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데 그치게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8년 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 Inter 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과학적 근거나 영향을 분석하는 차원을 넘어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IPCC의 셋째 보고서는 지난해 열린 제26차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까지 제출된 각국의 탄소 배출 저감 목표(NDC)로는 21세기 내에 기후 변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각국의 NDC를 더욱 확장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43% 감축해야 함은 물론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84% 감축해야만 기후 변화의 1.5도 제한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화석 연료 에너지 사용 관점에서 보면 2050년까지 석탄 사용량을 95%, 석유 사용량을 60%, 천연가스 사용량을 45% 감축해야 한다. IPCC 보고서는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효율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이요법, 냉난방 방법, 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예시로 기존까지의 경제 활동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

IPCC의 셋째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환기했다. 탄소 배출량 증가세가 최근 10년간 1.3%(최근 10년 이전 연평균 2.1% 증가)로 둔화됐고 녹색 대체품의 가격이 폭락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2010년과 2019년 사이 태양광 패널과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가는 85% 하락했고 풍력 에너지 발전 설비의 단가는 55% 떨어졌다. 즉, IPCC 보고서는 비로소 세계가 변화하기 시작했고 더욱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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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