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히트 이어 핫브루 출시…KMF에서 ‘할랄 인증’ 눈길

[비즈니스 포커스-커피 특집]
hy는 ‘BTS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국내외 커피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hy 제공
hy는 ‘BTS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국내외 커피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hy 제공
한국 대중음악계 최초 ‘그래미 어워즈’의 문을 두드린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로 입소문을 탄 커피 제품이 있다. 바로 hy(구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커피 즉석 음료(RTD : Ready To Drink) ‘BTS 스페셜 에디션’ 3종이다.

hy의 BTS 스페셜 에디션은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핫브루 바닐라라떼’,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라떼’ 등 3종으로 출시돼 판매 중이다. 제품 포장에 BTS의 일러스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인 이 제품들은 ‘BTS 커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뛰어난 맛과 향도 이 제품들이 많이 팔린 비결이다. hy의 주력 커피 제품은 크게 둘로 나뉜다. 바로 콜드브루와 핫브루다.

시작은 콜드브루였다. hy는 2016년 세계 정상급 바리스타인 ‘찰스 바빈스키’의 레시피로 만든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출시하며 커피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콜드브루는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우려내 만든 커피다. 이런 형태의 커피를 한국에서 최초로 대량 생산하며 단숨에 시장에 안착했다.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첫해부터 하루 평균 10만 개 이상 팔려 나갔고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60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를 앞세워 hy는 커피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hy는 핫브루를 출시하면서 커피 시장에서의 돌풍을 이어 갔다. 장시간 커피를 우려내는 콜드브루와 달리 핫브루는 고온·고압에서 곱게 간 커피를 빠르게 추출하는 방식이다.

묵직한 바디감(입안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커피 특유의 진한 맛을 구현해 낸 제품이다. 핫브루 역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hy의 커피 시장 영향력도 더욱 커졌다.

특히 hy는 2018년부터 자사 커피 광고 모델로 BTS를 기용하면서 판매량에 더욱 날개를 달았다. hy에 따르면 BTS 포장지를 입힌 제품 3종은 팬들 사이에서 수집 열풍까지 일며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5500만 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BTS를 앞세워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5월 한국이슬람중앙회(KMF)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제조·가공·유통 등이 이뤄진 제품에 한해 할랄 인증을 부여한다.

hy 관계자는 “이를 통해 hy는 전 세계 18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우선 세계 무슬림 인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에서도 BTS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만큼 이들을 앞세운 콜드브루 또한 큰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RTD 외에도 hy는 원액을 그대로 담은 스틱형 액상 커피도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나가고 있다. 액상 스틱 한 포로 아메리카노·라떼·플랫화이트 등 다양한 레시피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김동건 hy 마케팅 담당은 “hy는 ‘콜드브루’의 대중화부터 ‘스틱형 액상 커피’ 출시에 이르기까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신선하고 고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