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24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홈 경기 시구자로 나섰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4월 16일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야구단을 인수한 뒤 팬들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면서 ‘시구해 달라’는 요청에 ‘10연승하면 시구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정 부회장의 시구 약속은 SSG랜더스가 올해 개막 후 10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1년 만에 성사됐다

정 부회장은 이번 시구에 나서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응원과 나의 보석 덕분에 10연승했다’고 쓰며 자신의 시구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프로야구에서 구단주가 시구자로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용진이형’이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관종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관종의 시대’에 비아냥거림이 될 수도 있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는 대표적인 CEO다.

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는 이마트와 비교해 월등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코리아)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