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조치 해제로 대규모 공연 개최 가능해져…대형 스타들 팬과 직접 만난다

[비즈니스 포커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4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공연·예술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그간 비대면으로 팬들과 만나 왔던 대형 스타들은 잇달아 대면 콘서트 일정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 축제와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 일정도 공개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거리 두기 조치 해제로 공연업계는 새 전환점을 맞았다. 4월 18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연장에서는 함성이나 떼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 기립·함성·구호·합창 등 비말이 튈 수 있는 행위의 금지가 모두 해제됐기 때문이다.

관람 인원도 마찬가지다. 공연 인원에 따른 승인제와 지정 좌석제를 모두 없애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나 가능했던 대규모 콘서트를 열 수 있다. 기존에는 3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공연은 반드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대형 콘서트 일정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임영웅 씨는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가수 중 한 명이다. 그는 5월 2일 데뷔 후 처음 내놓는 정규 음반 ‘아임 히어로(IM HERO)’를 발매하고 팬들과 직접 만난다. 5월 6일 경기도 고양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창원·광주·대전·인천·대구·서울 등 전국을 돌며 총 21차례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임영웅 씨와 함께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가수 정동원 군도 5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는 5월 7일과 8일 부산 공연으로 시작된다. 5월 21일과 22일 광주, 6월 4일과 5일 서울, 6월 18일과 19일 대구 등 4대 도시에서 진행된다.

가수 나훈아 씨는 6월 11일 부산 벡스코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 ‘드림 55(Dream 55)’ 공연에 돌입한다. 올해는 그의 데뷔 55주년을 맞아 콘서트 이름을 드림 55로 정했다. 그동안의 히트곡부터 최근 발매한 신곡까지 직접 부를 예정이다.

케이팝 스타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의 K팝 기획사들의 연합 무대인 ‘드림콘서트’가 3년 만에 대면으로 돌아오는 것.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제28회 ‘2022 드림콘서트’를 6월 18일 서울에서 연다고 밝혔다. 1995년 처음 시작된 드림콘서트는 매년 수많은 인기 가수 등을 초청해 무대를 꾸며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낳았다.
임영웅도 첫 단독 콘서트…거리 두기 해제에 공연·예술계에 찾아온 ‘봄’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에서 언제 공연할지도 관심이다. BTS는 6월 10일 정규 앨범을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한국에서 과연 콘서트를 개최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도 뻬놓을 수 없다. 일본의 피아니스트 거장 유키 구라모토 씨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어린이 극단 린고시어터도 내한한다. 또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 록 밴드 시구르 로스가 8월 서울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축제도 하나둘 다시 열린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국제 행사다. 세계 20개국 120만 명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