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 본부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사진 왼쪽부터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 본부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제철소 탄소 중립을 위한 원료 분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5월 23일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철소 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제철은 제철 원료 분야의 탄소 중립 기술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광물 자원 관련 선도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활용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그린철강’을 위한 기반 기술인 탄소 중립 원료, 자원 재활용, 원료 분석기술 등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제철소 운영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자원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 물질 배출량도 한층 더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기술 교류를 통해 새로운 원료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생산에 적용함으로써 제철 원료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원료 품질 향상은 철강 제품의 품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철소의 탄소 중립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 자원 분야에 있어 전문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문 연구기관이다. 광물자원연구본부·자원활용연구본부·기후변화대응연구본부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어 현대제철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탄소 중립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앞서 5월 20일에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에너지 분야 탄소 중립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기 위한 광폭의 기술 협력 행보를 펼치며 철강업계의 탄소 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 본부장은 “국내 유일의 광물 자원분야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며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인 만큼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철강업계의 저탄소 경영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