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가 2021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1일 “정해찬 씨가 현재 군 복무 중”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다. 2017년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에 입학해 호텔경영을 전공하고 2018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인턴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군입대가 특별한 일도 아니고, 오너 일가의 개인사라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릴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재계 3, 4세들의 군 입대와 관련된 한경비즈니스 기사(1383호 · 롯데가 BTS 키운 하이브와 같은 고민하는 이유) 가 나간 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업계에선 그동안 정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멸공’ 논란 속에서도 관련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을 두고 입대한 자녀를 둔 모든 부모의 마음때문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정 부회장의 ‘멸공’ 관련 논란은 아들이 입대한 지난해 11월 정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멸공’ 논란으로 올해 초 신세계와 이마트 등 주가가 하락하고 스타벅스·이마트 불매 운동과 함께 이마트 노동조합까지 비판 성명서를 냈다. 결국 정 부회장이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멸공’ 사태는 일단락됐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