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군입대 예상…목표 주가 20만5000~24만원으로 하향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매크로 환경과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으로 하이브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 받고 있다. 이슈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크겠지만 실적 측면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보면 2023~2024년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각각 약 2000억원, 3700억원이 예상된다.2024년 주당순이익(EPS)에 30배 적용 시 시가 총액은 8조7000억원으로 시간 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시총 8조원대는 불확실성을 상당히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목표 주가는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20만5000~2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대중 문화 예술인에 대해 대체 복무를 허용하는 병역법 개정안 혹은 병역특례에 관한 이슈는 언론에 따르면 4월 내 처리를 밝혔지만 장기화되고 있다. 면제 여부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입대 방법과 시기도 불확실해 법안이 처리만 된다면 입대조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번 실적 추정은 BTS 멤버들이 순리대로 입대한다는 가정이고 4명이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나 2024년까지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가정했다.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정이다. 입대 시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각각 음반과 투어 약 5000억원, 기획 상품(MD) 등 간접 매출은 약 2500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과 2000억원이고 2024년 예상 실적은 2조원과 3700억원, 2025년엔 2조6000억원과 5000억원이다. 물론 해당 가정은 향후 모든 신인 그룹들의 흥행 실패를 가정했기 때문에 이보다는 더 상향될 여지가 있다.
하이브는 향후 2년간 걸그룹 르세라핌을 포함해 7~8개 팀 신인 그룹 데뷔를 계획하고 있고 3분기 한국 걸그룹, 4분기 일본 남자 그룹, 2023년 1분기 미국 걸그룹 데뷔가 예상된다.
하반기 BTS 투어 재개를 가정했지만 컴백에도 불구하고 6월 14일 BTS 멤버들은 공식적으로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개별 앨범을 발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중 제이홉(J-Hope)의 솔로 앨범은 이미 가시화된 것으로 보이고 각 멤버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멤버들은 “해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은 군 입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역시 추정이기에 공식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전원 입대 가정 시 연내 1개 이상의 솔로 앨범 발표 가능성이 있어 2022년 실적 추가 하향은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까지 실적 추정이나 목표 주가의 추가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가는 2023년 BTS의 실적 공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TS 실적 공백을 가정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과 2000억원이고 2024년은 각각 2조원과 3700억원이다.
2021 하반기 엔터테인먼트·레저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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