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주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 쌓아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 감각과 비전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이 행장은 대면 채널의 고유 경쟁력 강화와 ‘내실 성장’ 경영 전략 실행을 통해 KB국민은행의 리딩 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열린 소통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디지털 세대에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현장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 행장은 KB국민은행이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의 양적·질적 성장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변화 혁신 역량과 실행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서 KB국민은행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영업 패러다임 혁신을 위해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나인 투 식스(9 to 6) 뱅크’를 전국 72곳으로 확대했다. 나인 투 식스 뱅크는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형태의 특화 지점이다.
비대면 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산 관리, 대출 상담 등 대면 채널에 대한 니즈가 높은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방침이다.
‘KB마이데이터’ 서비스도 확대한다. KB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통합 인증 수단으로 KB 모바일 인증서를 활용해 쉽고 편리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계열사 등 외부 제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성·확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빅테크에 대응해 KB플랫폼의 성장을 위한 기반 조직으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체계적 대응을 담당하는 디지털신사업부와 KB 인증 생태계 확장을 담당하는 인증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생활 금융 서비스를 확산하고 신기술 기반의 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글로벌 진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월 싱가포르 지점 설립을 통해 아시아 최대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 금융 시장의 자본 시장 부문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홍콩, 미국 뉴욕, 영국 런던을 글로벌 선진 시장의 사각 편대로 삼고 24시간 공백 없이 글로벌 자본 시장을 커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지역의 미비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면서 기업투자금융(CIB)과 자본 시장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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