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 4연임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 현직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LG그룹 회장실 법률고문실 상임 변호사, LG텔레콤 마케팅실장, GS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 등을 거쳐 2013년부터 GS건설 대표를 맡고 있다.
임 부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 배경은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하던 GS건설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 왔기 때문이다. 임 대표 부임 이후 수년간 9조원대에 머물던 GS건설의 매출액은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8년애는 영업이익이 1조 64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한국 최고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입지 확립에 기여했고 해외 주택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욱 주목받는 것은 미래신성장사업 발굴에도 어느 건설사보다 앞서 있다는 점이다.GS건설에서 신사업은 이미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지난해 말 기준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신사업의 핵심 축은 단연 GS이니마다. GS이니마는 1967년세계 최초로 RO(역삼투압) 방식플랜트를건설한이후지속적으로글로벌담수화프로젝트에참여해 왔으며 지난 2011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지난 2019년 브라질법인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 업체인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부문을 인수해 남미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지난 2020년에는 오만에서 알 구브라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20년간 운영 계약 금액만 총 2조4,000여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친환경 공법의 프리패브 주택(모듈러 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양식,데이터센터 등 친환경 디지털 관련 신사업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하여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군, 사업구도 등을 다변화해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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