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취임 초부터 “연구소가 작품을 만들면 개발과 제조가 이를 제품으로 만들고 영업과 품질 부서는 고객의 사랑을 받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제조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하며 기술과 품질을 강조해 왔다. 하이닉스·마이크론을 거쳐 2011년 삼성전자 입사 후 D램 개발실장, 전략마케팅 실장, 미주 총괄 등의 요직을 거치며 폭넓은 사업 경험을 쌓은 그는 고객의 선택과 사랑을 받는, 격이 다른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부분에서 최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최 사장은 ‘기술’을 경영의 제1 원칙으로 삼는 기술 경영을 통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호세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 획기적인 콘셉트의 양방향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현한 디지털 콕핏과 함께 대화면 게이밍용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 등 미래 정보기술(IT)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콘셉트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임직원들과의 격의 없고 자유로운 소통으로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왔다.
‘소통 릴레이’, ‘인택트 미팅’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CEO로서 경영 성과와 사업 현안,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 등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직문직답에서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으로 리더십을 인정 받고 있다.
또한 최 사장은 지난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기흥캠퍼스에 지하 5층~지상 15층 건물 두 동으로 이뤄진 본사 사옥을 짓기로 결정했다. 연구소·개발실·영업마케팅 등 흘어져 있던 조직들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한편 수영장, 각종 운동 시설, 소통 라운지 등 임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신사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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