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022년 안전보건 투자 규모를 401억원으로 2021년보다 235억원(142%) 늘렸다. 시설·인력·관리 감독·외부 평가·용품 등 안전보건 관련 모든 영역의 예산을 확대한다.
안전보건 관리자는 2021년 86명에서 2022년 98명으로 늘렸는데 지속적으로 관련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안전보건 시설 투자에 전체 예산 59%를 할애한 23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220억원 증액한 규모다.
경영 책임자인 김연극 사장이 주관하는 위험차단시스템(I.L.S.)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존 사업장별로 운영되던 시스템을 전사 기준으로 통합, 고도화할 계획이다. I.L.S.는 수리나 정비 시 설비 가동 에너지원에 대한 차단·격리·잠금 실현을 통해 재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체계다.
협력사 안전보건 경영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올해 모든 협력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MS) 인증을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협력사와 월 2회 안전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전 협력사가 KOSHA MS를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공장 전반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실효적인 ‘안전 사각지대 제로화’를 실천할 예정이다. 우선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충한다. 이동형 CCTV를 확대 운영해 실시간으로 안전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이동형 CCTV는 PC, 스마트폰과 연동돼 위험 행동이나 상황 발생 시 중앙관제센터로 정보가 즉시 전달된다.
작업 이동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공장 내부 지게차, 차량 등 중장비에 인공지능(AI) 카메라, 어라운드뷰 카메라, 속도 제한 장치, 시동 연동 안전벨트를 설치한다. 스마트밴드도 활용한다. 동국제강은 블루투스 기반 스마트밴드 모니터링 시스템인 ‘D-Blu’ 시스템을 개발, 올해 이를 부산과 인천 공장 등의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D-Blu 시스템은 위치 기반 시스템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심박수와 체온, 움직임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중앙 관제 시스템에 전달되며, 위험 상황 발생 시 긴급 알람을 송출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안전보건 경영 비전인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2년을 원년으로 삼아 회사의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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