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2021년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존 보험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신사업 발굴과 실행을 위해 5부문(경영혁신·보험·투자·신사업·전략) 6본부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각각의 인사·기획 등 최대한의 자율성을 가진 조직으로 부문별 주도적인 협업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조직 개편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기존 보험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중·장기적 시각을 통해 금융의 비전과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출발선이다. 이에 기존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나 동종 업계의 유사한 전략이 아닌 보험업계를 넘어선 핵심 신사업 영역을 조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의 사업화에 속도를 올려 회사의 미래 가치와 기업 가치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업계 최초의 역사도 써 나가고 있다. 2020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통한 보험금 자동 심사 시스템의 기술 특허를 획득했고 2021년 실손보험금 접수 업무에도 AI를 적용했다. 새롭게 도입된 이 AI 기능은 AI가 서류를 스스로 판단하며 학습, 실손보험금 청구 서류 접수를 더 빠르게 처리해 보험금 수령까지의 지급 기일을 단축할 수 있다.
여 대표는 2022년에도 시그니처 암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디지털 기반의 영업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상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보장성·변액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반의 영업 프로세스 혁신으로 인증 절차와 인수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신계약 규모의 질적·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사의 위상 강화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신사업 부문도 지속 강화 중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투자와 협업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수익성 중심의 자본 관리를 추진 중이다. 2023년 신회계제도 시행을 앞두고 예상되는 재무 전반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선제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자산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제도 하에서 실질 가치 반영 시 안정적인 자본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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