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64년생. 홍익대 부속고.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 미국 시카고대학교 MBA. 2012년 LS전선 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2013년 LS전선 사장. 최고경영자(CEO). 2015년 LS엠트론 부회장. 2019년 LS엠트론 회장 및 LS미래혁신단장. 2021년 LS그룹 회장.
약력: 1964년생. 홍익대 부속고.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 미국 시카고대학교 MBA. 2012년 LS전선 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2013년 LS전선 사장. 최고경영자(CEO). 2015년 LS엠트론 부회장. 2019년 LS엠트론 회장 및 LS미래혁신단장. 2021년 L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22년 1월 구자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 1월 3대 회장에 취임했다. LS그룹은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이 LG그룹에서 분리해 설립했다. LS그룹은 다른 대기업에서는 볼 수 없는 사촌 승계 방식으로 그룹 회장직이 승계돼 왔다. 2030년까지 9년 동안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 회장인 구자홍 전 회장(2004~2012년)과 2대 회장인 구자열 전 회장(2013~2021년)도 9년씩 LS그룹을 이끌어 왔다.

구 회장은 구 LG정유에서 근무를 시작해 LS전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5개가 넘는 LS그룹 계열사에 근무했다. LS엠트론 회장으로 승진하고 지주회사 LS에 신설한 미래혁신단 단장을 맡으면서 그룹 경영권 승계자로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LS엠트론에서 동박·박막 사업부를 정리하는 사업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주력 사업인 트랙터 사업에 집중해 왔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춰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체질을 개선해 글로벌 기업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취임식에서 “탄소 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할 것이고 LS에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크나큰 기회”라며 “앞으로 직원·고객·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에게 ‘LS와 함께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 주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임기 중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글로벌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양손잡이 경영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기술력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을 균형 있게 준비하겠다는 경영 방침이다.

구 회장은 LS 미래혁신단장으로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왔다. 전선·전력 등을 만드는 전통적 제조업이 주력인 LS그룹에 애자일 경영 방식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의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LS그룹은 애자일 경영 기법을 도입해 LS전선의 배전 사업 판매·유통 온라인 플랫폼, LS일렉트릭의 스마트 배전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LS엠트론의 ‘아이트랙터’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힘을 싣고 있는 해외 사업 확대에서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내부에서 ‘해외 사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숙하고 LS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주로 해외 영업망 관리를 담당해 해외 사업 경험이 많다.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 가기 위해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LS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 자산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