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현대트랜시스는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 등 해당 분야와 파워트레인 영역의 절대 강자가 됐다. 세계에서 변속기의 전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현대트랜시스가 유일하다.
기존 내연기관 변속기 라인업을 친환경·전동화 구동 시스템 모듈 영역으로 확대했다. 엔진의 발생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 부문에선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동화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협력 중이다.
아이오닉 5에는 전기차 감속기를 탑재했다. 전기차 감속기에 부착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 상황에 따라 분리·연결하는 기술인 ‘전기차용 AWD 디스커넥터 기술’은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현대트랜시스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변화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다. 이 기술은 1회 충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 거리를 갈 수 있도록 해 현대트랜시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트 부문에서는 자율 주행 환경을 준비하면서 자동차의 실내를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트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한 스위블, 파워 롱 슬라이드와 같은 시트 조절 메커니즘과 패들리스(padless) 쿠션, 복합 소재 백 프레임과 같은 슬림화·경량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미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업 리비안과 계약한 1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시트 양산을 준비한다.
미래 자동차 공동 개발을 위해 시트 메커니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브로제와 기술 교류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부품사로 거듭나기 위해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전담 설계 조직을 구성하고 다양한 고객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속 가능 경영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은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내연기관의 환경 오염 배출 저감을 위해 EV 감속기와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양산하며 클린 모빌리티 시장을 준비한다.
폐시트와 자투리 가죽을 재활용하는 ‘가방이 된 자동차’ 업사이클링 사업으로 매달 7여 톤에 달하는 폐기물 재활용도 진행 중이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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