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약력:1960년생. 신일고. 고려대 물리학과.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1992년 선경 경영기획실 부장. 1996년 선경 상무이사. 1997년 SK 종합기획실장 대표이사 부사장. 1998년 SK 회장. 2016년 SK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현).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
약력:1960년생. 신일고. 고려대 물리학과.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1992년 선경 경영기획실 부장. 1996년 선경 상무이사. 1997년 SK 종합기획실장 대표이사 부사장. 1998년 SK 회장. 2016년 SK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현).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
최태원 SK 회장은 재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이해관계인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고객뿐만 아니라 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인들의 신뢰를 이끌어 내 성장을 가속화하자는 전략이다.

이런 최 회장의 주도 아래 SK(주)는 배당과 로열티 수익이 중심인 다른 지주회사와는 차별화된 ‘투자형 지주회사’ 모델을 정립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배터리·바이오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얻은 ‘빅립(big reap : 큰 수확)’ 성과를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과 나눔으로써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SK(주)는 최근 첨단 소재 분야에서 전기차 밸류 체인 확장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 전력반도체 설계·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와 미국 전기차 급속 충전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보유한 급속 충전기 선두 업체 SK시그넷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쓰이는 동박 제조사 중국 왓슨에 약 3700억원을 투자했고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기업인 미국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밸류 체인을 공고화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로이반트와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합작사(JV) 프로테오반트를 설립했고 차세대 의약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 기업(CDMO)인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인수하고 미국 CGT CDMO인 CBM 사에도 약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린 사업 영역에서는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미 플러그(구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했고 청록수소(LNG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탄소를 분리한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모놀리스 투자를 단행했다.

이 밖에 대체 식품 기업 미국 퍼펙트데이와 네이처스 파인드에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중국 음식료 기업 조이비오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고 지리자동차와 각각 약 400억원씩 출자해 뉴모빌리티 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SK를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환경(E), 사회(S) 분야의 실천 노력 외에도 투자자,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수준으로 지배 구조(G)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SK(주)는 글로벌 수준의 지배 구조 선진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로 명명하고 선제적·체계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