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74년생. 고려대. 지린대 경제학 박사. 2009년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 2011년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2014년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 2020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문 부회장(현). 2021년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현).
>약력 1974년생. 고려대. 지린대 경제학 박사. 2009년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 2011년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2014년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 2020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문 부회장(현). 2021년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현).
하나증권은 2021년 506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하나증권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는 배경에는 이은형 대표의 소통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표는 2020년 글로벌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등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글로벌 부문을 이끄는 동시에 2021년부터 하나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직원 복지부터 챙겼고 상품 개발에도 관여했다. 실제로 이 대표가 아이디어를 낸 ‘증여랩’ 상품은 기존 손님은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인기를 끌며 출시 3개월 만에 가입 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상품을 만든 임직원들이 직접 광고 모델로 출연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자는 아이디어 역시 이 대표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의 위상도 달라졌다. 지난해 하나증권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 이익 비율이 35.7%(3556억원) 증가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총 1조원의 증자를 통해 하나증권 성장의 발판을 확보했다. 1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증권사로 도약을 목표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요건을 갖춘 하나증권은 발행 어음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투자 상품을 만드는 것이 증권업의 본질’이라는 경영 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좋은 투자 상품을 만들기 위해 선진국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탄소 배출권 시장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인 이 부회장은 ESG 채권 발행과 탄소 배출권 관련 비즈니스, 신재생 에너지 및 폐기물 분야 등 적극적인 친환경 에너지 산업 투자를 확대해 하나증권의 ESG 부문의 성장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향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각종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SG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와 평가 지표를 도입하는 등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ESG를 내재화할 계획이다.

자산 관리(WM)는 기초 체력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 상품 육성을 통한 상품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2021년 선보인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1Q스탁’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해 디지털 금융 환경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IB 부문에서는 대체 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등 강점을 갖고 있는 비즈니스를 심화시키고 프라이빗 에쿼티(PE) 사업을 더욱 확장해 전방위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다.

하나증권은 기부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하나증권의기부액은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기부활동은 회사의 ESG 정책을 넘어 직원 개인들의 자발적으로 참여로 확산되고 있다.실제 전체 직원의 절반이상이 개인적으로 기부하면서 적극적으로 기부문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2015년 9월부터 약 7년간 사용해 오던 사명을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바꿨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뉴 비전 선포와 맞물려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브랜드와 증권업에 대한 직관성·정체성을 최우선으로 살린다는 복안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사명 변경이 MZ세대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고 신뢰 받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투자와 비즈니스 확대 등 글로벌 IB로서도 한 발 더 도약할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