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배송 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최적화...소상공인과 다양한 협업
[유통업계 ESG 리더] 쿠팡은 상품 매입부터 배송까지 쿠팡이 모두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혁신을 이뤄내 유통단계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특히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인구의 70%가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거주할 정도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과 유통, 배송, 소비 등 과정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긴 유통단계는 매 단계 제품을 운반하기 위한 차량 운행으로 에너지 사용이 늘고, 유통단계별 포장이 늘어나 폐기물이 많이 발생한다. 전과정을 직접 운영하면 빠르고 효율적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또 쿠팡은 활전복이나 꽃게 등 신선한 식재료를 현지 직송으로 배송하도록 지난해 미니 물류센터를 론칭하고 현지에서 검수·검품을 진행, 소비자에게 가는 단계를 줄였다.
쿠팡은 2020년에만 5000억원 이상을 R&D와 자동화 설비에 투자했다. 자동 포장 시스템과 자동 분류기 등 첨단 인프라 투자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업무 동선 효율화를 통해 직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쿠팡의 AI(인공지능) 배송 시스템은 매일 배송 캠프로 들어오는 물량과 그날 출근 인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직원마다 적합한 물량을 배정해준다. 또 각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최적의 동선을 제안한다. 쿠팡 물류센터에 도입한 AGV(자율 운반 로봇)와 오토 배거(자동 포장기) 등 자동화 시스템은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크게 낮춰준다.
친환경 포장도 쿠팡의 특징이다. 직매입한 제품을 직접 포장하고, 직고용 배송 직원이 배송의 전과정을 이해해 안전하게 배송하니 과도한 포장이 불필요하다. 대부분 제품이 커다란 상자나 완충재 없이 얇은 비닐로만 포장해 발송하고 휴지나 생수, 기저귀 등 일부 제품은 포장 없이 제품에 송장만 붙여 배송한다. 쿠팡 배송 제품의 80% 이상은 박스 포장이 아닌 형태로 배송하며, 입고된 상태 그대로 추가 포장 없이 배송하는 상품도 20%에 이른다.
쿠팡이 직접 배송하니 포장재도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 보랭 백 ‘프레시백’을 통해 더욱 빠르고 편리한 신선식품을 친환경 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쿠팡 고객이 주문하는 신선식품 10개 중 7개는 프레시백으로 배송하며, 하루 평균 약 31만 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대체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 6.5배 부지에 연간 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다. 쿠팡은 친환경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쿠팡은 전기화물차, 수소화물차, 전기이륜차 등을 실제 배송에 투입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협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쿠팡의 플랫폼에 대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판매 기회를 얻고, 쿠팡 고객은 쿠팡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의 제품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현재 쿠팡 전체 판매자 중 80%는 연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이다. 쿠팡은 2021년 한 해 동안 40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이 지원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은 팬데믹 상황임에도 평균 121%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쿠팡은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지역의 중소상인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쿠팡 지원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전년 대비 평균 69%의 성장을 이뤘다. 이처럼 쿠팡은 판매자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는 거래 환경, 광고비 부담 없는 아이템 마켓, 투명한 수수료 기반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대표적 중소상공인 친화적 이커머스로 자리매김했다.
쿠팡이츠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활로를 찾기도 했다. 쿠팡이 제공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쿠팡이 온라인 판매교육 및 입점 절차 코칭, 고객용 쿠폰 지원 등을 해주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달을 시작한 전국 52개 시장 300여 개 가맹점의 매출이 지난해 12월 기준 연초 대비 평균 77% 올랐다. 지난해 연매출 1억원 이상 기록한 쿠팡이츠 전통시장 가맹점은 총 40곳에 이른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점주들이 배달 앱에 진출해 ‘매출 절벽’을 벗어났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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