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영업과 리서치의 조화 최대 강점…상품 자문 기반으로 차별화 수익 모델 구축

[스페셜 리포트-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대상]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왼쪽에서 앉은 자리 셋째)과 소속 애널리스트들. 사진=서범세 기자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왼쪽에서 앉은 자리 셋째)과 소속 애널리스트들. 사진=서범세 기자
하나증권이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베스트 증권사’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리서치에서 1위를 차지했고 베스트 법인영업 순위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아쉬운 2위에 머물렀는데 이번에 대상 탈환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최고의 증권사는 평가를 받게 됐다.

고객 기반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리서치를 진행해 온 것이 이번에 하나증권이 1위를 되찾을 수 있었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나증권의 최대 강점으로는 법인영업과 리서치의 조화를 꼽을 수 있다. 이병철 하나증권 본부장은 “리서치와 법인 간의 협업은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이 같은 협업을 바탕으로 기관투자가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탐방과 세미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또한 기관투자가의 자료와 서비스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나은행·하나증권 자산관리센터(WM)의 영업망을 통한 협업도 활발하다. 협업 시너지로 자사주 취득과 처분, 블록딜, 메자닌 발행·중개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업무 처리 방식도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를 추구한다. 하나증권은 직원들이 고객의 관점에서 도움이 될 만한 리서치 기반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도록 근무 환경을 구축했다.

가령 법인영업의 특징은 외부 영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이를 고려해 직원들이 ‘현장에서는 내가 곧 회사’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 모델 또한 돋보인다. 하나증권은 상품 자문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간 단위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자문을 통해 상품 수익률 확대에 주력해 왔고 중국 1등주, 4차 산업혁명 1등주 펀드에서 글로벌 리츠, 코스닥 벤처기업 펀드 자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비중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법인영업과 리서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향후 고객 중심의 리서치 영역 확대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자산 관리 시장 확대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이 요구하는 리서치의 질적·양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 채널별 특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비상장 리서치 도입을 통해 개인과 기관 고객 니즈에 대응한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추가로 고객들의 수익률 제고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확대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리서치 역량 강화도 진행 중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료에 충실하는 것이 하나증권 리서치의 모토”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해외주식, 전략, ETF, ESG 리서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