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프라이맥스(PRiMX) 21700 (지름 21㎜×높이 70㎜)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삼성SDI가 말레이시아에 2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동공구를 비롯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예정이다.
1991년 설립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법인이다. 초기 브라운관 제조 거점을 거쳐 2012년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전 세계 원형 배터리 시장은 기존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에서 전기차,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01억7000만셀에서 2027년 151억1000만셀로 증가하며 연 평균 8%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2공장 기공식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오늘 기공식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조기 안정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법인을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말레이시아 주정부의 지원과 파트너사들이 최고의 품질로 힘을 보태 준다면 우리의 비전 달성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 느그리 슴빌란 주지사는 “이번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 투자는 스름반시 내 청년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현지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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